나이 코르셋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외모에 대한 나이 코르셋은 남자들이나 주고, 학업이나 커리어에 대한 나이 코르셋 찬 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나이를 1~10 범위라고 생각해봐라. 1은 10대고 2는 20대다. 본인이 20대라면 아직 인생의 극초창기에 머물고 있고, 30대라면 아직도 초창기다. 50대라면 이제 막 중반 지났다.
나이 코르셋으로 도전하고 싶은 거 못 하고 있다면 깨부수길 바란다. 특히 한국은 고등학교까진 다 같은 나이라 1년이라도 뒤쳐지면 이미 늦었다고 겁먹는 경우가 많다. 나도 20대 초반을 생각해보면 까짓 1년 더 좋은 대학 가기 위해 재수할 수도 있었다. 4학년 때도 외국 가고 싶었으면 대학 생활 몇 년 더 하더라도 교환학생 다녀올 수도 있었고. 근데 그 당시엔 고작 1년 늦는 게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다. 그 1년으로 그 후의 10년이 바뀐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지금도 나이 코르셋으로 못하고 있는 것들 3년 뒤 쯤 생각해보면 100% 후회할 것이다. '안 되면 어떡해... 늦은 거 아닌가?' 하면서 못한 것들 3년만 지나도 '아 그때도 어렸는데 그때 할 걸'라며 후회할 것이다.
그래서 겁나더라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더 크다고 생각하면서 도전 중이다. 예전이라면 해외생활 꿈도 못 꿨을텐데 혼자 달랑 300만 원 들고 1년 간 잘 살다왔고, 코로나 아니었으면 지금도 해외에 있거나 또 다른 국가에서 대학 생활 잘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대학 졸업 후 뼈저리게 느끼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나이라도 이룬 커리어나 경험, 삶의 질 등이 다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나의 성장 가능성을 제지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밖에 없다. 다들 본인의 가능성을 폄하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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