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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맨 박스'와 '코르셋'은 동일하지 않다.

남자들이 꼴에 우월의식을 갖고 우월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지들끼리 만든 게 '맨 박스'이고, 남자들이 여자들을 가부장제 굴레에 묶어 놓기 위해 만든 게 '코르셋'이다. 이 둘은 아예 다른 개념 아닐까? 개념도 목적도 효과도 다를뿐더러 강요자와 수용 대상과의 관계도 다르다. 맨 박스는 남자들끼리 남자한테 강요하며 대물림한 거고, 코르셋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가해한 것이다. 하지만 열등한 식민지 남성들 아니랄까봐 이 두 개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게 코미디다.

 

얼마나 루저면 지들끼리 품위 유지하려고 만든 맨 박스를 갖고도 피해의식을 느끼는가? '남자는 이래야 된다!' 이런 거 남자들이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만든 룰이고, 특히 서구권 남성들은 이 것에 예민하다. 그래서 서양 남자들은 자기들끼리 지들이 말하는 '남자 노릇' 못 하면 패고 조롱하는 것이다. 지들 이름에 똥칠하지 말라는 뜻에서다. 서양 남성들이 동양 남성들만 보면 못마땅해서 십 대 시절에 패고 다니는 이유도 저 동양 남성들이 남자 이름에 먹칠하는 거 같다고 느껴서다.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전부 안경잡이에 비만이거나 멸치 체형에 하루 종일 롤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나 하는 게 평범한 모습이다. 서양에서는 남자가 그러고 다니면 바로 왕따에 동네 샌드백이 된다.

 

가부장제 식민지 남성들은 맨 박스도 감당 못해서 온갖 죽는소리, 앓는 소리를 낸다. 그냥 세상 부적응자들이다. 맨 박스를 감당 못 할 정도로 나약하고 열등하다. 맨 박스가 그렇게 버거우면 맨 박스를 강요한 힘센 형아들에게 대들면 되는데, 맨 박스 때문에 힘든 것도 여자들에게 굴절 원망한다.

 

웃긴 건 자신들을 맨 박스에서 해방시켜줄 것을 여자들에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여성 권익 운동에 은근슬쩍 빌붙으려는 시도를 많이 봤을 것이다. 여남 평등 시대인데 왜 남자가 이런 걸 해야 하느냐고. 여성 권익을 챙기는 일과 남성들의 저급한 삶은 무관한 영역임에도 억지를 쓴다. 

 

하여간 이 것만 봐도 열등한 동양 남성들 중에도 가장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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