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제도의 핵심은 여자로 하여금 사회 구성원들에게 무급 가사노동, 돌봄 노동을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 여자들이 결혼을 통해 계속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무급 가사노동, 돌봄 노동을 제공해주면 정부는 엄청난 양의 복지 관련 예산을 아낄 수 있다.
결혼 제도가 사라지면 그동안 여성들이 하던 모든 공짜 노동은 다 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돼버린다. 여기서 문제는 정부가 무급 가사노동, 무급 돌봄 노동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할 돈도 없고, 번식 못한 도태 남성들의 히스테리를 받아줄 만큼의 정신력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은 남성 중심 사회의 유지에 필수적인 제도일 수밖에 없다.
모든 여자들이 공짜 대리모가 되어줘야 하고, 무급 노동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결혼은 '모든 걸 다 나누자'라는 공산주의 사상과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남자가 여자를 먹여살린다'라는 말이 거짓인 이유는 가정주부가 하는 노동을 돈으로 환산하면 대부분 자기 남편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남성들은 대리모, 개인 가정부를 고용할 돈이 없다. 하지만 결혼을 통해 공짜 대리모, 공짜 가정부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돈 벌어오는 것으로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가정주부한테 취집이니 기생충이니 하지만, 남자들이 망혼을 통해 공짜로 대리모, 가사노동, 돌봄 노동을 받는 것이야 말로 진짜 취집이고 기생이다. 소득 상위 1%를 제외한 대다수의 남자들이 결혼을 안 하면 도대체 무슨 수로 대리모와 가정부를 고용하겠는가?
과거에는 여자들이 경제권을 가질 수 없는 사회였기 때문에 여자들이 강제로 결혼해서 남편한테 무급 가사노동을 제공해줘야 했지만, 현대 사회는 여자가 경제권을 가질 수 있고 결혼을 안 해도 사는 데 지장 없다. 그게 현재 사회가 남녀 간의 사랑을 미친듯이 강조하고 역겨운 로맨스물을 엄청나게 양산해내는 이유다. 사랑, 로맨스로 여자들을 세뇌시키지 않고서는 과거처럼 무급 가사노동, 무급 돌봄 노동을 제공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지성이 있는 인간이라면 무급 가사노동, 무급 돌봄노동을 제공하는 거에 부당함을 느끼지만, 이 사회는 거기에 부당함을 느끼는 여자들을 '가족을 향한 사랑이 없다'라는 식으로 매도해버린다.
흉자들은 사랑이라는 허상의 감정을 명분으로 무급 가사노동, 무급 돌봄 노동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페미니즘이 사회를 파괴한다'라고 하는데, 이 말은 엄연한 사실이다. 여자의 무급 가사노동, 무급 돌봄노동을 통해 돌아가는 사회는 여자들이 더 이상 그것들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의 무급 가사노동, 무급 돌봄노동에 기생하는 사회는 보존할 가치도 없는 유사 문명일 뿐이며, 그런 사회는 필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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